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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라마 ‘라이브’ 노희경 작품이지만 이건 좀 아쉽다!<TV>가 궁금하다/국내 드라마 & 예능 2020. 12. 6. 00:13
오늘은 디어마이프렌즈 작가 ‘노희경’ 작가님의 다른 작품, ‘라이브’에 대해 리뷰하도록 할게요.
1. 정유미에게 ‘정’이 안 간 건 처음이다!
저는 정유미 배우의 팬입니다! ‘로맨스가 필요해’ 주열매부터 ‘연애의 발견’ 한여름까지! 모두 빠져서 봤죠. 마냥 착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정이 가고, 공감이 갔던 캐릭터들입니다. 착한 것과 매력적인 것, ‘정’이 가는 건 또 별개의 문제니까요. 어떤 작품이든지 매력적으로 극에 녹아들고 캐릭터를 매력적이고, 사랑스럽게 묘사하는 배우 같아요!
그런 배우이지만 라이브에서는 왠지 정이 안 갔습니다. 경찰 공무원에 붙어 시보가 된 주인공 ‘한정오’역을 맡았습니다. 정오는 어둡고 차가운 사람입니다. 자신의 상처를 딛고 새롭게 성장하는 친구이지만, 내 기분이 별로면 친구 아버지가 인사를 해도 인상을 찌푸리는 이 캐릭터를 보며 정이 가지 않았어요. 상처가 많아서 곁을 주지 않는 그런 친구지만 그 아픈 속을 시청자들에게 공감시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. 사수가 늙어서 싫다는 한혜리, 와이프에게 위협적으로 대하는 오양촌, 상처가 오래 가길 바라는 철없는 염상수까지…제 개인적인 느낌인가요? 저는 이상하게 등장인물들에게 정이 가지 않았습니다. 단순히 착하지 않아서, 친절하지 않아서가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. 내 주변에 저런 사람들이 있다면? 전 굳이 친하게 지내지 않았을 것 같아요.
‘멜로가 체질’을 보며 시청자가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를 만드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. 응원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어야 시청자도 애정을 갖고 끝까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.
2. 경찰도 人이다!
하지만 이 드라마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. 노희경 작가님이 제일 잘하는 건 우리 ‘보통의 사람’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인데요. 다른 드라마에서 경찰이 나왔다면 권력에 탑승해 번쩍번쩍하거나,악에 찌든 모습으로 나왔겠지만, 노희경 작가님 작품 속 경찰들은 그저 ‘보통의 사람’입니다. 취업이 안되어 공무원 시험을 봐 경찰이 된 경찰, 범인이 앞에 있으면 두려운 경찰…그냥 우리 세상 속 ‘보통 사람’의 이야기입니다.
왜 경찰들은 그런 정의로운 일을 하는 걸까?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정의로운 사람들이었을까? 라고 생각했을 때 사실 그들도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. 그들도 복잡한 정의는 모르죠. 하지만, 그저 내 앞에 위기에 처한 사람을 무시할 수 없어서, 내가 준 도움 덕분에 삶이 바뀐 사람들의 웃음을 잊을 수 없어서…그들은 그래서 경찰 일을 합니다. 드라마를 보다 보니 ‘정의’라는 게 꼭 어려운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.
리얼한 경찰人들의 경찰 생활을 담은 드라마 ‘라이브’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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